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어제는 퇴근하고 집 공동현관에 들어서면서 습관처럼 우편함을 쳐다보았다무슨 작은 종이가 반 접힌 상태로 걸려있어서 으레 광고지겠거니 하면서 다가갔는데 주인아저씨가 성사표를 받아다가 우편함에 넣어주신거다때되면 이렇게 챙겨주시고 해가 바뀌면 달력을, 부활절에는 달걀도 챙겨주시고참 고마운 사람들이다때마다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있다는 게 고마운 밤이었다나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나누며 살아겠다 생각했다
by 바밤바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