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이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가장이었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들이 출생했던 산부인과에서 연락이 왔다. 그의 아들이 6년 전 그 병원에서 출생한 다른 신생아와 바뀌었다고
생각해보니 아이는 아내도 닮지 않았고 그도 닮지 않았다. 아이는 어린아이일 때의 그 만큼 승부욕이 있지도 않았었고. 생각해보니 닮은 구석이 별로 없었다. 그동안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뒤바뀐 것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면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걸까.
뒤바뀐 아이를 제 가정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연습이 시작된다.
사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고 6년동안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보낸 시간이 거의 없었다. 아이는 일상을 엄마와 함께 했고. 아빠와의 추억은 적었고 친밀하지도 않았다
생각해보니 그의 아버지와 그와의 관계도 그랬다.
그는 이제라도 아이에게 좀 더 다정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이와 일상을 같이하며 노력한다
그가 자신의 진짜 핏줄, 생물학적 아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는 동안 그의 아이가 그를 계속 지켜봐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뒤바뀐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원래의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 주는 것을 선택한다